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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레터] 8월 2주 : 2. 구글 ‘NP API’ 중단: 인터넷 업계 비상
담당부서 저작권기술팀 이민선 등록일 2015-08-13

2. 구글 ‘NP API’ 중단: 인터넷 업계 비상

 

 

□ 배경

○ NP API는 '넷스케이프 플러그인 API'를 줄여 쓴 것이다.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등 PC용 브라우저에서 자체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실행해야 할 경우, 부가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결고리다. IE의 '액티브X' 처럼 어도비 플래시, 자바, 실버라이트 기반 웹콘텐츠를 이용하거나 한국의 온라인 결제를 위한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깔고 실행하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한다.

○ 구글이 크롬에서 NPAPI 기반 플러그인 실행 기능을 빼기로 예고한 시점은 2012년쯤이다. 처음엔 NPAPI 플러그인 기능을 2014년 하반기에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했다가, 1년을 미룬 시점이 오는 2015년 9월이다. 구글은 해당 시기에 정식 배포할 크롬 브라우저 45 버전부터 NP API 실행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후 최신 크롬 사용자들은 NP API 기반의 웹서비스를 전혀 쓸 수 없게 된다.

○ 국내서 NP API에 의존하고 있는 웹서비스는 적지 않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인터넷 이용량 78.2%를 차지하는 상위 200대 웹사이트 중 78곳이 NP API 기반 프로그램 241종이 도입된 상태다. 이렇게 도입된 프로그램 4개 중 3개(76.2%)가 전자상거래 관련 보안, 인증, 결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즉 온라인 금융거래나 쇼핑몰 이용 분야 비중이 높다는 점은 액티브X 기반 플러그인과 같다.

○ NP API 플러그인으로 보안 프로그램과 공인인증 기능을 제공 중인 금융권과 결제 서비스를 구축한 쇼핑몰 업체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업체 담당자들은, 시기를 놓치면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질 것을 예상 중이다. 문제는 이들이 사용자들의 민원을 두려워하면서도 아직 온전히 표준 기반 환경으로 전환하지 못했거나, 적극적인 대응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

○ 대한민국 정부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NP API 지원 중단 시점을 연말쯤까지 늦춰 줄 수 없겠느냐는 '간청'도 하고 있다. 대응을 일찍 시작했음에도 시스템 테스트와 검증 절차를 마치는 시점을 도저히 2개월 안으로 맞출 수 없었다는 제1금융권 은행의 웹사이트 운영 담당자들의 하소연이었다. 구글코리아 측은 이미 고지 시점 기준 2년이란 여유를 둔만큼, 본사가 한국 상황만 고려해 관련 일정을 늦출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 주요 내용

○ 구글이 내달 (2015년 9월)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에서 넷스케이프 플러그인(NP) API 서비스를 중단한다. NP API는 크롬에서 추가 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쇼핑몰 결제서비스 등에 이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일대 혼란이 우려된다.

○ 구글코리아는 크롬 NP API 서비스를 이달 말로 예정대로 종료한다고 2015년 8월 3일 밝혔다. 구글은 크롬 NP API서비스를 종료를 지난 2012년 예고했다. 지난해 이를 한시적으로 1년간 연장했다.

○ 구글은 보안 문제를 NP API서비스 중단 이유로 꼽았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NP API가 보안과 안정성 문제에 취약해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우저를 벗어나 설치된 프로그램은 브라우저 영역 밖에서 동작해 접속 통제나 제한 없이 사용자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다. 그만큼 악성코드나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 보안 문제와 함께 DRM 등 디지털 권리 보호에 대한 문제도 NP API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원인 중 하나이다.

○ NP API 지원 중단으로 포털이나 인터넷몰에서 사용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더 이상 크롬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비디오와 오디오는 물론이고 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DRM), 금융권 안전결제, 정부 사이트 인증 등이 해당된다. 이들 서비스는 SW 추가 설치 방식으로 제공됐다. 인터넷 쇼핑몰, 금융권, 포털 등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결제 비중 가운데 크롬 브라우저 이용 비율이 30%에 이르는데 NP API가 종료되면 금융권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안전결제서비스로는 거래할 수 없어 고객이 일시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는 포털 등 동영상 서비스도 크롬에선 사용이 어렵게 된다.

○ 크롬은 사용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인터넷이용통계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 크롬 사용률은 27.5%까지 늘었다. 1년 전 대비 5% 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비율은 70%를 처음으로 밑돌았다.

 

□ 평가

○ 간편결제 확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출시한 간편결제는 웹표준을 대부분 따르고 있어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해 간편결제 확산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구글은 서비스가 종료되어도 개발사는 웹 플랫폼 표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김경숙 상무는 “NP API 서비스가 종료돼도 크롬이 지원하는 웹표준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 실행, 결제 등이 가능하다”며 “이번 NP API 서비스 중단이 국내 웹 서비스 개발에서 글로벌 웹표준을 따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실상 2012년 말부터 구글은 지속적으로 NP API 지원 중단을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지원 중단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비스 업체들이 혼란에 빠진다는 것은 국내 업체들의 안일한 대응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 웹은 HTML5 기반의 표준으로 점차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액티브X, 실버라이트 등 다양한 애드온 형태의 서비스들은 보안, DRM 등을 지원하는데 취약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NP API의 지원 중단도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하고 권리가 보장되는 웹 환경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 용어 설명

○ 액티브X: 액티브X(ActiveX)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객체지향적인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 개발에 사용되는 기술이다. 액티브X는 컴포넌트 오브젝트 모델과 객체 연결 삽입 (OLE)을 적용해 다운로드받은 컨텐츠들을 이용하는 데 이용된다. 액티브X는 전반적인 기술 혹은 기술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구성요소를 가리키며, 액티브X컨트롤은 액티브X를 이용해 만든 작은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부분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플러그인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 실버라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Microsoft Silverlight)는 애니메이션, 벡터 그래픽스, 오디오-비디오 재생을 비롯한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이다. 실버라이트는 어도비 플래시, 어도비 플렉스, 어도비 쇼크웨이브, 자바FX, 애플 퀵타임과 같은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실버라이트는 윈도 프레젠테이션 파운데이션/에브리웨어 (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Everywhere, 줄여서 WPF/E)라는 코드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실버라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OS X 운영 체제에 쓰이는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 제품과 호환한다.

   

 

□ 참고자료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701080048

http://www.etnews.com/chart/?serial=44388

http://www.etnews.com/20150803000181

http://www.etnews.com/20150706000214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