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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레터] 8월 2주 : 1. 모질라 DRM 문제로 Matchstick 포기
담당부서 저작권기술팀 이민선 등록일 2015-08-13

1. 모질라 DRM 문제로 Matchstick 포기

 

 

□ 배경

○ 구글 크롬캐스트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유사한 컨셉의 CJ헬로비전 티빙스틱, MS에서는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준비 중이었으며, 2014년 9월 모질라 재단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바 있다.

○ 모질라 재단에서 개발되고 있던 제품은 성냥(Matchstick, 매치스틱)이라 이름의 제품으로 킥스타터 모금을 통해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여 개발한다고 했었다.

○ 매치스틱은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OS가 사용되며, 일반 HDMI 포트 기반으로 TV와 바로 연결해 각종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볼 수 있고, 모질라 앱 스토어에 등록된 앱을 이용한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 왔다.

○ 모질라 매치스틱은 하드웨어적으로 1GB DDR3 메모리와 듀얼 코어 RK3066 Coretex-A9 CPU, 802.11n WiFi를 지원하며, 2014년 10월 30일까지 10만달러를 목표로 킥스타터 모금을 진행했으며, 첫날 8만 2천달러가 모은 것을 필두로 별 어려움 없이 펀딩을 진행했다.

  

 

□ 주요 내용

○ 8월 4일 외신들은 모질라가 구글의 크롬캐스트의 대항마로 개발중이던 매치스틱 개발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매치스틱(Matchistik)이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막대형 영상스트리밍 장치이다. 지난해 소개된 매치스틱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해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맞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OTT (Over The Top)단말기다.

○ 크롬캐스트의 대당 35달러인 가격에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들은 모질라의 대당 12달러짜리 OTT 단말장치 개발을 지지했었다. 그러나, 매치스틱 개발팀은 8월 4일 킥스타터 프로젝트 페이지를 통해 "파이어폭스OS 기반으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제 날짜에 만들긴 어렵단 결론을 내렸다"며, 뒤늦은 중단 소식에 대한 사과의 말과 함께 그간 후원받은 금액을 전부 아마존페이먼트로 환불해 주겠다고 공지했다.

○ 개발팀이 매치스틱에 대해 iOS와 안드로이드 연동이 가능하고 향후 파이어폭스OS 앱까지 쓸 수 있다고 예고한 덕분에 외부의 후원 열기는 뜨거웠다. IT미디어 더넥스트웹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1월 모질라와 기기 개발업체는 매치스틱 플랫폼 기반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했다.

○ 지난해 9월 출범한 킥스타터 모금 페이지의 누적 후원 금액은 47만310달러였다.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앱과 게임 및 모질라커뮤니티 앱의 지원이 이 때 예고됐다. 개발팀은 2015년 2월이었던 출시시기를 8월로 늦췄다. 제품 재설계,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DRM기술 탑재 등이 이유였다.

○ 결과적으로 2015년 8월 4일 공식적으로 매치스틱 개발은 중지됐으며, 그 중심에는 DRM 구현이 어렵다는 이유가 있었다.

  

 

□ 평가

○ 제품과 관련된 향후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개발 중단 소식을 접한 킥스타터 후원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초기 후원자들은 자신들이 원했던 건 넷플릭스같은 DRM 기능을 요구하는 앱이 들어간 게 아니라 그저 개방된 플랫폼이라며, DRM개발 이전에 만들어 온 버전을 제품화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 하드웨어와 관련하여 DRM이 문제가 되어 개발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DRM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매치스틱은 컨텐츠를 전달하여 다른 디스플레이에 전송하기 위한 디바이스임을 감안하면, DRM 관련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도 개발이 진행될 수 있는 디바이스라고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DRM 문제가 이슈가 될 만한 콘텐츠를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걸러주면 그 콘텐츠를 전송하는 디바이스에서는 그 콘텐츠 자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질라는 DRM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더 이상 개발할 수 없다고 현재 말하고 있다. 하드웨어에서도 DRM을 보호하지 못하면 그 하드웨어의 개발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용어 설명

○ OTT(Over The Top): OTT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의 동영상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범용 인터넷망(Public internet)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Top’은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를 의미하지만, 넓게는 셋톱박스가 있고 없음을 떠나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OTT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속도가 보장돼야 동영상 서비스를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OTT 서비스들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구글은 2005년 ‘구글 비디오’를 출시했으며, 2006년에는 유튜브를 인수했다.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플은 2007년부터 ‘애플TV’를 선보였다. OTT 단말장치란 이러한 OTT를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단말장치를 말한다.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대표적인 OTT 단말장치이다.

  

 

□ 참고자료

http://www.zdnet.com/article/drm-issues-kill-off-matchstick-firefox-os-dongle-as-pledges-refunded/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matchstick/matchstick-the-streaming-stick-built-on-firefox-os/posts/1266549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804100233

http://www.etnews.com/201410060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