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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레터] 9월 2주 : 2. HDCP 2.2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담당부서 저작권기술팀 이민선 등록일 2015-09-10

 

2. HDCP 2.2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 배경

○ HDCP(High 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 2.2란 고 대역의 디지털화 된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이다. Copy 방지, 콘텐츠 방지 보호 규격에 관련된 기술로 4K 영상 콘텐츠와 방송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 HDCP 2.2는 현재 가장 최신의 진화된 디지털 콘텐츠 보호 규격이라 부를 수 있다. 이 기술은 영상물의 소스, 디스플레이 기기와의 연결과정에서 보안 단계를 거치게 되는 방식으로 채택되었다.

○ HDCP 2.2를 지원하지 않는 TV에서는 HDCP 2.2 콘텐츠의 재생이 불가능하다. 또한 기존 HDCP에서 보다 2.2 버전에서는 암호화 방식이 진보되어 이론적으로 암호화를 깨서 콘텐츠를 복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 기본적으로 HDCP는 저작권이 있는 자료의 복사 방지를 위해서 개발되었으며, 유료 채널이나 차세대 4K 영상의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규정으로 개발된 것이다. 따라서, UHD(초고선명 텔레비전(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셋탑박스 같은 최신 디스플레이기기들은 HDCP 2.2와 HDMI 2.0 이 지원되어야 작동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져 왔다.

○ 이와 같은 차세대 영상 기술의 적용은 2015년 12월 경에서야 시작되므로, 2016년도에 모든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대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 주요 내용

○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 사이에 외신들이 HDCP 2.2가 해킹되었다는 뉴스를 전했다. 차세대 방식의 암호화를 활용하기 때문에 플레이되는 동영상을 복제할 수 없다고 알려져 왔던 HDCP 2.2의 해킹소식은 울트라 HD 블루레이와 4K UHD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콘텐츠 보호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 4K UHD 2160P로 제작된 드라마와 영화를 서비스 중인 미국 넷플릭스(Netflix)가 HDCP 2.2를 이용한 DRM을 적용했음에도 이를 통해 서비스된 드라마 ‘보석의 왕관(Crown Jewels)’ 한편이 릴그룹을 통해 인터넷에 배포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릴그룹이란 릴리즈 그룹의 약어로써 게임, 동영상, 음원 등이 배포될 때 이를 크랙하여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그룹을 말한다.

○ 영상을 배포한 릴 그룹은 직접 HDCP 2.2를 해킹했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HDMI 신호를 캡쳐했다고 말해 사실 상 HDCP 2.2를 무력화 시킨 것으로 분석됐는데 워터마크가 포함됐는지 불분명하지만 불법으로 영상을 배포해 왔던 릴그룹들의 기술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해킹 소식을 접한 넷플릭스는 TF를 꾸려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소식이 4K UHD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계기가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 연말부터 공급될 울트라HD 블루레이 타이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평가

○ 비록 한편의 크랙 버전이 배포된 것뿐이지만, HDCP 2.2를 활용하면 복제가 불가능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기에 관련업체의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또한 2015년 말부터로 예정되고 있는 초고해상도 4K UHD 방송의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릴그룹이 배포한 사이트의 댓글 중에서 HDCP 2.2를 크랙하기 위해서는 무손실 캡쳐 카드를 갖춘 UHD 넷플릭스의 HDMI 캡이 필요하며, 데이터는 x264로 인코딩 되었다고 그 구체적인 암호화나 크랙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기에 그 위험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더라도 인코딩한 방식을 알면 디코딩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만약 초고화질 영상을 마음대로 해킹할 수 있다면 그 화면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감소할 것이고, 이는 관련 산업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 서비스가 시작되지도 않은 4K UHD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 HDCP 2.2보다 강력한 저작권 보호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 용어설명

○ 넷플릭스: DVD, 스트리밍 영상 대여 및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이다. 1997년 설립 후,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디오 대여 사업부터 시작, DVD를 거쳐 현재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다. 총 4200여만장의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2014년 7월 5000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유럽 일부 국가 등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훌루 등의 경쟁업체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2014년 현재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내 인터넷 트래픽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사용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방송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 인코딩/디코딩: 인코딩(encoding)은 정보의 형태나 형식을 표준화, 보안, 처리 속도 향상, 저장 공간 절약 등을 위해서 다른 형태나 형식으로 변환하는 처리 혹은 그 처리 방식을 말한다. 디코딩은 이 반대의 경우를 말한다. 인코딩과 디코딩은 그 목적에 따라 다른 형태로 활용되는데, 예를 들어 영화의 장면의 자료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압축을 한다면, 대상은 영화의 픽셀의 데이터이고 목적은 압축이다. 따라서 원래 압축되지 않은 장면의 픽셀 데이터가 원본이 되고 이것을 압축 알고리즘을 동원해서 압축하면 우리가 흔히 보는 MPEG 파일이 된다. 이때 부호화란 압축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압축된 파일을 풀어 원래의 픽셀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을 복호화(decoder,디코더)라고 한다. 이런 경우 부호화를 위한 압축 알고리즘은 프로그램화되어 실현된다. 암호화나 이 암호를 푸는 것도 인코딩 디코딩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콘텐츠 자체의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 참고자료

http://www.forbes.com/sites/johnarcher/2015/08/28/netflixs-4k-breaking-bad-stream-hacked-now-being-torrented/

http://www.realtytoday.com/articles/30783/20150830/breaking-bad-ultra-hd-first-episode-leaked-as-4k-netflix-hacked.htm

http://www.kbench.com/?q=node/15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