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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레터] 6월 4주 : 2. 피키캐스트, 버드피드 등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와 저작권기술
담당부서 저작권기술팀 이민선 등록일 2015-06-29

2. 피키캐스트, 버드피드 등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와 저작권기술

 

□ 배경

○ 전 세계 뉴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디어는 CNN도 NBC도 아닌 인터넷 미디어 업체 ‘버드피드’이다. 2014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방문자 수 기준으로 전 세계 1위의 뉴스사이트로 자리 매김한 미디어 업체이다.

○ ‘버드피드’의 주요 콘텐츠는 큐레이션된 뉴스들이다. 다른 업체들에서 생산한 뉴스들을 재 배치하여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가공된 뉴스 제공 서비스이다.

○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뉴스의 범람을 들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의 수많은 뉴스들이 범람하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보고 싶지 않은 수많은 뉴스들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뉴스의 범람은 사용자들이 범람하는 뉴스를 회피하는 현상을 빚어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큐레이션 서비스인 것이다.

○ 사용자들이 원하는 성향의 뉴스만을 선별하여 제공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러한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문제는 타인의 저작물이 아무런 제재없이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서 공유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는데 있다.

   

 

□ 주요 내용

○ 6월 22일 한겨레신문의 ‘남의 밭에서 훔친 ‘콘텐츠’로 배불리는, 너는 누구냐!‘, 24일 동아일보의 ’‘우주의 얕은 재미’일까, 아니면 ‘우주의 콘텐츠 도둑질’일까‘ 등 큐레이션 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한 기사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 국내 대표적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피키캐스트의 모바일 앱은 누적 다운로드가 2015년 5월 현재 900만건을 돌파했으며, 중복을 제외한 이용자 수만해도 300만명을 넘어 섰다. 이는 주요 언론사에 버금가는 숫자로 그 사회적 파급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저작권과 관련하여 국내 큐레이션 서비스의 문제점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피키캐스트에서 사용한 이미지는 미국 지피닷컴 (giphy.com)이나 레딧닷컴 (reddit.com)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용한 것들이 상당히 많다.

► 동영상의 경우, 유튜브나 텀블러에 올라온 영상을 편집한 경우가 많다.

► 이러한 불법적인 콘텐츠 활용을 통해 큐레이션 서비스는 광고를 팔아 수익을 올리는 문제가 있다.

○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의 태도는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 “저작권 개념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다. …현재 SNS 공유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 뉴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2015년 2월 위키트리 대표 공훈의 발언

○ 유튜브 또한 피키캐스트처럼 초기 사용자들의 무단 도용 동영상으로 저작권 문제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유튜브의 기술적 대응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해결하는데 힌트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

○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CID (Contents ID) 기술의 특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유튜브는 2007년 동영상 식별 기술을 발표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검증 기술을 개발하여 2010년 발표하였다.

► CID 기술은 특정 영상물의 특징을 파악하여 저작권 존재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 저작권이 있는 동영상이 발견될 때 유튜브는 이를 삭제하기 전에 저작권자에게 문의하여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것인지 삭제 할 것인지를 물었다.

► CID를 활용한 콘텐츠 검증 기술은 저작권자와 유튜브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였고,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 평가

○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결국 1차 생산이 아닌 2차, 3차 뉴스 유통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서비스는 1차 서비스 생산자가 사멸해 갈수록 공멸하게 되어 있다.

○ 현재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1차 뉴스 생산자들의 저작물을 임의로 공유하여 그들의 시장을 뺏어가는 구조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앞서 설명한 공멸의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

○ 이러한 관점에서 피키캐스트를 플랫폼화하고자 한다는 6월 22일자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눈여겨 볼만하다.

► 저작권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한 플랫폼 상에서 뉴스 큐레이션이 활성화 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 및 수익 구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러한 관점에서 유튜브의 CID 기술처럼 새로운 콘텐츠 식별기술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 참고자료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96968.html?_fr=mt3

http://news.donga.com/Main/3/all/20150624/720773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