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작권위원회

2022년 제23호

[국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Engaging with Music 2022” 보고서 발표

박권진

계명대학교 국제통상학 전공

1. 개요

ㅇ 2022년 11월 17일 전 세계 800개 이상 음반사를 대표하는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 IFPI)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고 접하는 방식에 대한 글로벌 보고서 “Engaging with Music 2022”를 발표함. 2021년 기준 글로벌 음반 시장 수익의 89%를 차지한 22개국의 16~64세 44,000명 이상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 본 보고서는 동종 최대 규모의 음악 연구로 음악 소비 경로 특성 및 다양한 접근 방식을 안내함.

2. 주요 내용

ㅇ 음악 감상 시간 증가

- 응답자는 매주 평균 20.1시간을 음악 감상에 소비함. 이는 2021년 18.4시간에서 증가한 수치로 매주 3분 길이의 곡을 34곡 추가로 듣는 것과 동일함.

ㅇ 구독형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Subscription Audio Streaming) 이용 증가

 좋아하는 노래와 가수를 광고 없이 주문형으로 듣고 검색하고 싶어하는 청취자의 욕구에 힘입어 유료 구독형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

- 응답자의 46%가 구독형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여 음악을 감상하며 74%가 합법적인 구독형, 광고 기반(ad-supported)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한다고 답함.

- 응답자들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주요 이유로 ‘음악 감상을 방해하는 광고가 없어서’, ‘원할 때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수백만 개의 곡에 접근할 수 있어서’라고 밝힘.

- 스웨덴(56%), 영국(52%), 미국(51%), 독일(51%), 멕시코(50%) 순으로 유료 구독형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함.

- 구독형 오디오 스트리밍 사용률은 젊은 층에서 가장 높았음. 16세-24세의 54%, 25세-34세의 56%, 35세-44세의 44%, 45세-54세의 36%, 55세-64세의 26%가 구독형 오디오 스트리밍을 사용한다고 답함.

- 응답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백만 곡 중 선택해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즐겼음.

    - 곡을 선택할 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큐레이션(Curation) 보다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에서 주로 선택함.

    - 곡을 선택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특정 노래를 검색한다’(56%),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신이 만든 재생목록을 듣는다’(53%),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특정 아티스트를 검색한다’(50%)라고 응답함.

ㅇ 음악 청취 경로

- 사람들은 숏폼(Short-form) 비디오부터 게임 내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접함.

    - 응답자의 76%가 과거에 비해 음악을 접하는 경로가 더 다양하다고 답함. 음악 감상 습관의 성장과 진화를 경험한 기성세대(55세-64세)의 80%가 이와 같이 답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임.

    - 응답자는 평균적으로 6가지 경로로 음악을 접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16세-24세는 7.7가지로 가장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것으로 조사됨.

    - 비디오 스트리밍(82%), 오디오 스트리밍(74%), 라디오(71%), 숏폼 비디오(68%), 소셜 미디어(49%) 순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음악은 사람들의 게임 습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 게이머의 44%, 특히 16세-24세의 21%가 지난 3개월 동안 게임 플랫폼에서 가상 음악 콘서트를 시청했다고 밝힘.

- 숏폼 비디오(Short-form video)

    - 응답자의 50%가 숏폼 비디오 앱을 사용하며 앱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소요되는 전체 시간의 63%는 음악이 중심인 것으로 조사됨.

    - 숏폼 비디오 앱 사용자가 가장 많은 상위 5개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78%), 멕시코(78%), 브라질(71%), 아르헨티나(66%), 뉴질랜드(55%) 순으로 나타남.

-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Livestreamed Concert)

    - 응답자의 32%가 지난달에 콘서트와 같은 음악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했다고 답함.

    -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는 브라질(58%), 멕시코(54%), 남아프리카 공화국(53%), 아르헨티나(46%), 대한민국(37%) 순으로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남.

- TV 프로그램 및 영화

    - 응답자의 58%가 지난달 음악이 중심이 되는 TV 프로그램 또는 영화를 시청했다고 답함.

ㅇ 라디오의 지속적인 인기

라디오는 여전히 음악을 감상할 때 인기 있는 방식이며 전 세계 청취자들이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주요 이유는 음악인 것으로 조사됨.

- 응답자들은 ‘주로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듣는다’(73%), ‘들려주는 음악 때문에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국으로 채널을 맞춘다’(67%), ‘음악이 없으면 라디오를 듣지 않을 것이다’(63%)라고 답하며 음악 감상을 위해 라디오를 청취하는 것으로 나타남.

- 모든 연령층이 높은 라디오 청취율을 보임. 

    - 16세-24세의 56%, 25세-34세의 69%, 35세-44세의 73%, 45세-54세의 77%, 55세-64세의 76%가 라디오를 청취한다고 답함.

- 음악은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여전히 핵심 요소임.

    - 라디오에서 더 이상 음악이 재생되지 않으면 라디오 청취자 중 84%는 주로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다른 곳에서 음악을 찾을 것이라 답함.

ㅇ 실물 음반 구매 현상 유지

- 지난달에 CD를 구매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12%, 레코드판(vinyl)을 구매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로 여전히 실물 음반 수요가 있음을 나타냄.

- 사람들이 레코드판을 구매한 이유로는 ‘음악을 실물로 소유하는 것을 좋아해서’(49%), ‘실물 음반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41%), ‘레코드판을 재생하는 의식을 좋아해서’(36%), ‘앨범 전곡에 몰입하는 것을 좋아해서’(28%), ‘실물 앨범을 구매하여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싶어서’(26%), ‘라이너 노트(Liner note) 를 읽는 것을 좋아해서’(26%)라고 답함.

- 응답자 중 84%가 새 레코드판을, 66%는 중고 제품을 구입한다고 답함.

ㅇ 불법 다운로드 및 접근

허락되지 않은 음악에 대한 무단 접근은 음악 생태계에 대한 위협으로 남아있음.

- 응답자의 30%, 특히 16세-24세의 43%가 음악을 듣거나 다운로드하기 위해 불법 또는 무단 방법을 사용했다고 답함.

- 응답자의 27%, 특히 16-24세의 40%가 스트림 리핑(Stream ripping) 으로 음악을 다운로드하거나 감상한다고 밝힘.

- 응답자의 17%가 불법 모바일 앱을 사용하여 음악을 다운로드했다고 답함.

3. 시사점

ㅇ 본 보고서는 세계 음악 산업을 소비 경로, 유통 방식, 저작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실제 청취자 경험 지표를 활용하여 음악 산업 분야별 동향 및 전망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 

ㅇ 음악 및 미디어 산업 트렌드에 의해 변화하는 음악 소비 경로 및 형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경로 및 기술 또한 대비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