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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국, 침체된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할인 쿠폰 발행으로 영화 관람객 유인

김 인 영

인민대학교 지식재산권법 석사과정

1. 개요

ㅇ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산업 부흥을 위해 중국영화관리국이 10월까지 1억 위안(한화 약 196억 8,400만 원) 규모의 영화 할인 쿠폰을 발행할 계획을 발표하였음.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영화관리국의 할인 쿠폰 발행이 영화 관람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코로나 이전 만큼의 영화 관람객 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음.

- 중국영화관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면적인 도시 봉쇄가 이루어졌던 2020년 중국의 영화 흥행 수입은 약 204억2천만 위안(한화 약 4조 194억 7,280만 원) 으로 2019년 팬데믹 이전보다 68.2% 감소하였음. 2021년의 영화 흥행 수입은 약 472억6천만 위안(한화 약 9조 3,026억 5,840만 원)으로 2020년보다 증가하여 코로나 이전 영화 흥행 수입의 70% 수준을 회복하였으나,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음. 또한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영화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음.

-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2년 연속 세계1위를 차지하였음. 특히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자국 영화의 흥행수입이 할리우드 영화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중국의 전체 영화 흥행 수입 중 자국영화의 흥행수입 점유율은 2019년 64.1%, 2020년 83.7%, 2021년 84.8%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21년의 경우 10편의 자국영화가 10억 관객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음.

2. 주요내용

ㅇ 2016-2021 중국의 영화 흥행 수입 현황을 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 지속적이고 꾸준한 성장을 보였음.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2020년에 영화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이후 2021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상시적인 코로나 관리를 통해 영화 흥행 수입 역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임. 중국 정부 역시 경제가 서서히 회복함에 따라 영화시장도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수입을 회복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음. 영화관리국의 할인 쿠폰 발행은 영화시장의 회복을 가속화 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보임.

ㅇ 2021년 영화 흥행 수입이 많이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2022년 3월 전국 각지의 극장들이 문을 닫는 등 영화산업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불안정성이 존재함. 극장가 대목인 명절에도 관람객 수가 예전만 못한 상황임. 일례로 2022년 상반기 중국 4대 명절 인 청명절(4월)과 단오절(5월)에 각각 1억 2,200만위안(한화 약 240억 1,448만 원), 1억 7,800만위안(한화 약 350억 3,752만 원)의 영화 수익을 얻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

3. 시사점

ㅇ 2021년 중국 국가전영국이 발표한 ‘14·5 중국영화발전규획(十四五 中国电影发展规划)’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에 영화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영화 시장과 산업 시스템을 정비하여 중국영화가 해외에 적극 진출하도록 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규획의 주된 내용임.

- 중국영화발전규획의 내용을 요약하면 (1)매년 1억 위안(한화 약 196억 8,400만 원) 이상의 흥행을 달성하는 중국 국산 영화를 50편 이상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2)영화시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매년 중국 국산 영화가 전체 영화 시장의 55%이상을 점유, (3)영화 산업의 기업들을 지원하여 영화 제작기술을 향상시켜 중국영화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국을 영화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음.

ㅇ 중국영화관리국이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이번 행사는 영화시장 회복에 대한 중국정부의 태도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음. 영화산업의 수요 회복을 촉진하고 나아가 양질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영화 생산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적 지원으로 보임.